수원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현대건설을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0, 20-25, 25-21, 25-18)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도로공사를 제압한 현대건설은 4승 2패(승점 11)로 흥국생명(승점 9)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2승 4패(승점 7)로 4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에밀리 하통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황연주(20 득점), 양효진(14득점), 한유미(14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고예림이 17득점, 배유나가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는 높이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을 블로킹 숫자 17-5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무려 5개의 블로킹으로 철벽 수비를 펼쳤다. 황연주와 이다영도 각각 블로킹 4개씩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만큼이나 범실도 도로공사보다 10개 많은 23개를 기록했지만 높이의 우위와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현대건설과 수원 남매인 한국전력도 OK저축은행에 설욕에 성공하며 승점을 3점을 추가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완파했다. 지난 5일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에 패했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제대로 설욕했다.
전광인(15득점)과 아르파드 바로티(13득점)은 28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21득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친 OK저축은행의 전병선은 팀내 최다인 1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수원 남매'. 본격적인 순위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