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FC 제공
"상대가 나를 만난 건 불운이다."
'더 핸섬' 곽관호(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UFC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아일랜드로 출국했다. TFC 하동진 대표, 코리안탑팀 주장 김두환, 밴텀급 팀동료 우정우가 동행했다.
곽관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한 후 "현재 체중은 68kg이고, 몸상태가 좋다"며 "더블린이 너무 아름답다. 기분 좋다. 잘 싸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어 "닉네임을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주변 의견을 수렴해 기존 별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15일 결전지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이동한다.
곽관호는 오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9 밴텀급 경기에서 브렛 존스(24, 웨일스)와 맞붙는다.
곽관호는 9승 무패의 전적으로 옥타곤을 밟는다. 2013년 12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년 6개월 만에 두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8월 TFC 8에서 박한빈을 TKO시키고 초대 T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 1월 PXC 51에서 카일 아구온을 심판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PXC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지난 5월 TFC 11에서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에게 판정승하고 TFC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유년 시절부터 태권도, 용무도를 배워 발차기를 잘 쓴다. 코리안탑팀에서 레슬링 실력을 키웠고, 최근 타격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상대 존스도 이번이 옥타곤 데뷔전이다. 2012년 6월부터 1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출중한 그래플링 능력으로 상대를 꺾어왔다. 주로 웨일스 단체 CWFC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3월 미국 타이탄FC에 진출해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같은 해 7월 앤서니 구티에레즈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약 1년 반 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곽관호는 "상대 역시 패배가 없더라. 그런 점에서 나를 만난 건 불운이다. 멋진 승부를 펼쳐보자"라며 "한국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 유럽팬들을 만들어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관호의 UFC 데뷔전은 오는 20일 오전 2시30분 SPOTV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