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뛴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이 '빅 보이' 이대호(34)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시애틀은 13일(한국 시각) "오클랜드에서 대니 발렌시아(32)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폴 블랙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MLB 홈페이지는 "발렌시아는 좌타자 대니얼 보글백과 짝을 이룰 능력 있는 우타자로 1, 3루와 좌우 외야 수비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발렌시아는 빅리그 통산 656경기 타율 2할7푼1리 72홈런 30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는 130경기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51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왼손 투수 타율이 3할1푼8리로 우투수(2할7푼5리)에 비해 높다.
이대호의 대체자로 적격이다. 이대호는 올해 주로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중용돼 104경기 타율 2할5푼3리(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MLB 홈페이지는 "발렌시아와 계약은 시애틀이 이대호와 재계약을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도 발렌시아 영입 후 "발렌시아와 이대호가 같이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해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었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