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페이스북)
결국 아르헨티나를 구한 것은 리오넬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 에스타디오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에서 콜롬비아를 3-0으로 격파했다. 5승4무3패 승점 19점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 브라질과 11차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4경기 연속 무승, 그리고 6위라는 순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라이벌에게 당한 참패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속어를 써가며 "우리는 이런 X같은 상황을 바꿔야 한다"면서 "정신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선수는 다리가 반응할 수 없다. 브라질에 대패할 거란 생각도 못했다. 최악읜 경기였다.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브라질전 대패는 메시에게 자극제가 됐다.
메시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메시가 왼발로 감아차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메시는 전반 23분 정확한 크로스로 루카스 프라토의 헤딩 골을 도왔다.
마지막 골도 메시의 작품이었다. 후반 39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밀어준 공을 디 마리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1골 2어시스트. 메시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아르헨티나도 한숨을 돌렸다. 순위는 여전히 5위. 하지만 3위 에콰도르, 4위 칠레와 격차는 승점 1점에 불과하다.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