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밤 10시, KBS·MBC·SBS의 새 수목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 '오 마이 금비', MBC '역도요정 김복주',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중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아동치매 #부성애 #허정은 : KBS '오 마이 금비'
KBS '오 마이 금비' (사진=로고스 필름 제공)
KBS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는 아동치매라는 불치병에 걸린 딸 유금비(허정은 분)와 그 딸을 보살피는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소위 황금시간대라고 불리는 주중 밤 10시 드라마에는 남녀의 '로맨스'가 빠지지 않지만, '오 마이 금비'는 가슴 따뜻해지는 부성애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드라마의 성패는 허정은과 오지호의 연기 호흡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극을 이끌어 가는 유금비 역을 맡은 아역 허정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첫눈에 반했다. 우리를 홀리려고 들어온 게 아닐까", "우리 드라마 필살기는 허정은"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2007년생인 아역배우 허정은은 올해 초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박신양 분) 딸 조수빈으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동생 영은옹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 마이 금비'는 결핍된 아이와 결핍된 어른들이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핏줄보다 진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 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실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춘 #첫사랑 #이성경 #남주혁 : MBC '역도요정 김복주'
MBC '역도요정 김복주' (사진=MBC 제공)
MBC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김수진, 연출 오현종)의 키워드는 '청춘'이다. 바벨만 들던 스물 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의 첫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체대생들의 치열한 성장기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땀내나는 이들의 짠내나는 청춘 로맨스'를 표방하는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대세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 모델 출신 연기자인 이성경과 남주혁이 각각 역도선수 김복주와 천재 수영선수 정준형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경수진, 이재윤이 가세해 '다시 못 볼 청춘배우 조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을 만나 온 양희승 작가와 드라마 '송곳',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을 쓴 김수진 작가, '7급 공무원', '개과천선'을 연출한 오현종 PD가 젊은이들의 풋내나는 청춘을 얼마나 실감나게 담을지도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서툴러서 더 매력 있는, 또 누구나 가슴속에 한 번쯤 품어봤을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인어 #판타지 로맨스 #전지현 #이민호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별에서 온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전지현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다. 박지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