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유시민 작가가 청와대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작가는 24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항간에는 대통령이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저녁시간에 관저에서 그런 소문이 오래 전부터 있었죠"라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홈페이지에 보면, 관저도 집무공간이고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날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그런데 관저에는 솔직히 집무실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유 작가에 따르면, 관저에 진입해 현관문을 들어가 우회전하면 오른쪽 제일 끝방이 오찬·만찬하는 제일 큰 방이다. 그 다음 다시 현관에 들어가면 왼쪽에 내실이 있는데, 내실하고 식사하는 접견실이다. 그 사이 공간에 회의실이 있다.
유 작가는 "(접견실에는) 대통령 책상도 하나 있고요. 중요한 보고가 있을 때, 저도 1년 반 (국무의원을) 하면서 딱 한 번 관저 보고를 해봤어요"라며 "(관저 보고는) 어쩌다가 있는 거예요. 중요한 거 있을 때. 그런데 그걸 집무실이라고 하는데, 집무실이 아니거든요. 그거를 무슨 관저에 집무실이 있다고 뻥(?)을 치고, 그걸 무슨 국민들은 관저에 집무실이 있는지 안다니까. 그게 무슨 집무실이야"라고 지적했다.
검찰에 의해 피의자로 규정된 박 대통령에 대해 유 작가는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저는 제일 기분이 처참했던 게, KD코퍼레이션(정유라 친구의 부모 회사), 정유라의 초등학교 동창의 아빠가 하는 회사인데, 대한민국이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 나라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섰는데 납품가격이 10억원이 뭐예요? 아무리 대통령의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려도 분수가 있지. (액수가 컸어도) 만족은 안하겠지만, 그땐 분노가 생기겠지만, 이 경우에는 처참함, 이거 너무 처참해요."
유 작가는 "저는 (대통령이) 주범이 아닌 것 같다"고 비꼬면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기보다는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심부름센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