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은 탄핵안 초안을 마무리하는 등 12월 2일 표결을 목표로 탄핵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질서있는 퇴진을 촉구했다. 즉, 탄핵이 임박한 지금이라도 결심을 통해 퇴진을 약속하고 2선에서 물러나 과도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야3당과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을 합의하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합의하겠다"며 "(탄핵안 표결이) 12월 2일이 적기라고 추진하고 있고, 야3당과 비박계 일부 의원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60여 명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을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모든 법률적 탄핵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1주일 밖에 안남았다. 탄핵된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자백하고 반성하며 늦게나마 촛불에 화답해 질서있는 퇴진을 열어줄 것인가 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이 순간도 즉각 퇴진 선언과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질서있는 퇴진을 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지막 압박에 나섰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자백하고 퇴진 선언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은 전날 전직 국회의장과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4월 안에 대통령이 하야하고 국회에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질서있는 퇴진'에 나서야 한다고 권한 것에 대해 "금과옥조같은 말씀이다"며 적극 동조했다.
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간언한다. 이번주 굳이 3차 담화문 발표할거면 여야 대표에 영수회담 제안해 질서있는 퇴진을 하고 과도내각을 이끌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한다면 야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협력할 것"이라며 "질서있는 퇴진에 나선다면 국민의당이 신속한 총리추천을 위해 야당 분열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에게 총리추천에 대한 전권 일임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동철 의원도 "박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때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하야한 닉슨을 배워야 한다"며 "박 대통령도 닉슨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 애국을 한다면 지금 탄핵 때까지 마냥 버티고 기다릴 게 아니라 즉각 퇴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