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제안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퇴진 시기 등을 협상한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야3당 대표 회담에서 일체 탄핵에 목표를 두고 대화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던 추미애 대표가 우리 당과 아무런 상의 한마디 없이 마치 지난번 대통령 단독 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탄핵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대통령 퇴진 일정을 논의하는 것은 야권공조를 깰 뿐 아니라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국민의당이) 함께 만나자고 하면 탄핵의 대상 해체의 대상인 새누리당, 대통령과는 못 만난다고 하면서 자기는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인내를 하고 촛불 민심대로 탄핵을 위해 나가겠다. 그러나 '생각'은 있다는 말씀으로 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