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총 20명이 참가한 승부차기 끝에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FA컵 결승 2차전. 연장까지 승부를 못 가린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10번째 키커로 양 팀 골키퍼가 나올 때까지 총 20명이 승부차기에 참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수원이 10-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다 기록은 아니다.
FA컵 최고 기록은 28명이다. 지난 2013년 4월7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강릉시청의 FA컵 32강에서 각 팀 14명씩 총 28명이 승부차기에 나섰다. 그라운드 위에 있는 11명이 모두 차고 3명이 다시 찬 셈이다. 결과는 10-9 전남의 승리였다.
K리그에서는 26명까지 승부차기에 나선 기록이 있다. 2000년 6월14일 부산 아이파크-성남 일화전에서 각 팀 13명씩 총 26명이 킥을 해 성남이 11-10으로 이겼다. 당시 리그에서도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국내 최다 기록은 무려 48명이다.
2004년 고교축구에서 나온 기록이다. 2004년 8월9일 추계 고교연맹전 동두천정보고-대구공고전에서 무려 48명이 승부차기에 참가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차는 팀이 성공하면 뒷팀도 성공해야 하고, 실패하면 역시 실패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11명의 선수가 두 번씩 킥을 한 뒤 3명이 더 찼다.
24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났다. 동두천고가 먼저 성공한 뒤 대구공고 24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승부차기 스코어는 21-20. 승부차기에 걸린 시간만 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