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소속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올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정조국을 노리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절정의 골감각으로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패트리어트' 정조국(광주)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7일 J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요코하마가 오프시즌에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정조국을 물망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요코하마 관계자는 이미 정조국과 접촉해 영입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0위로 J리그를 마감한 요코하마는 골 결정력이 높은 공격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 사이토 마나부다.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 이케가 주전 공격수로 뛰었지만 23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스포츠호치는 "이케가 연습 지각을 비롯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문제를 일으켜 요코하마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커 보강이 절실한 요코하마에는 정조국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정조국은 올해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몰아쳤다. K리그에서 정조국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리그 최우수선수상도 그가 차지했다.
스포츠호치는 "신장 186cm의 정조국은 발기술이 뛰어난 골잡이다. 2003년 FC서울 소속으로 데뷔해 32경기에서 12골을 넣어 K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며 "이후 프랑스 리그를 경험하고 2012년 K리그 무대로 돌아와 활약하고 있다"고 정조국을 집중 조명했다.
정조국은 요코하마가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요코하마 관계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진짜 9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조국은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혼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정통파 공격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