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3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인교돈의 발차기 모습. (사진=WTF 제공)
한국 남녀 태권도가 팀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남자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르하치 스포츠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에서 A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월드팀선수권대회는 각 팀 5명의 선수와 1명의 후보가 출전한다. 예선은 1회전 5분, 2~3회전 3분, 준결승부터는 1~3회전 모두 5분씩 치러진다. 1회전 5분은 1명이 1분씩 경기를 하고, 2~3회전은 3분 동안 8번 교체할 수 있다. 준결승부터는 2~3회전 5분 동안 최대 12번 교체가 가능하다.
남자 대표팀은 1차전에서 터키에 26-27로 패했고, 2차전에서 이란을 26-13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3차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3회전에서 18-19로 뒤진 상황. 종료 22초를 남기고 투입된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종료 3초를 남기고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왼발 앞발 내려차기를 꽂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22-19 승리.
한국은 2승1패로 터키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B조 2위 벨기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