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신저스'의 배우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 (사진=UPI코리아 제공)
무려 첫 내한이다.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영화 '패신저스'로 한국을 찾아 직접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두 사람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제니퍼 로렌스는 "너무 흥분되고, 한국 문화를 많이 배우고 싶다. 오늘 만난 한국 사람들이 저를 친절하게 환영해줬다.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크리스 프랫은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 인사로 친밀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들이 출연한 SF 블록버스터 '패신저스'는 120년 간의 동면 여행 중 90년 일찍 깨어난 남녀가 겪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다.
제니퍼 로렌스는 베스트셀러 작가 오로라 제인 역을, 크리스 프랫은 엔지니어 짐 프레스턴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자신들이 일찍 깨어난 사건에 어떤 비밀과 위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크리스 프랫은 '패신저스'를 수백만 개 조각으로 구성된 퍼즐에 비유했다.
그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주제를 다뤘다. 액션 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몇 날 며칠이 걸릴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제니퍼 로렌스와의 관계를 그릴 때는 연극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굉장히 지루할 정도로 섬세하게 기술적인 장면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의 이야기가 굉장히 독특하다. 처음 해보는 스릴러 장르인데 우주를 주제로 했다는 점이 끌렸다. 남녀 간의 로맨스가 섬세하게 펼쳐지는 점도 좋았다"고 말을 보탰다.
단 둘이 우주선에서 깨어난 상황을 연기한 만큼,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 이번 영화로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은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다.
제니퍼 로렌스는 "크리스 프랫과 유머 코드가 비슷해 아주 빨리 친해졌다. 현장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프랫은 "제니퍼 로렌스를 만나기 전부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내 생각이 맞았다. 호흡이 무척 잘 맞더라. 평생 친구를 얻은 기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약 영화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떤 기분일지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진지한 대답을 내놨다.
제니퍼 로렌스는 "그게 이 영화의 가장 슬픈 부분인데, 만약 나라면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기분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크리스 프랫 역시 "고립감이 너무 심할 것 같다. 결국 영화의 주제는 우리 인생을 누군가와 나눌 수 없다면 무의미하다는 것인데 나는 인간관계가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