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종합]'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 MS 환불조치 단행 (26일 18시 00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이 터지면서 환불이냐 사용이 유효하냐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MS 측이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사진=MS 윈도우 블로그)
한국MS의 핵심 관계자는 26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윈도우10과 관련한 문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보고가 이루어진 상태"라며 "아직 본사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컷뉴스는 이를 토대로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에 MS "환불·회수 정해진 바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MS 측이 일부 구매자들을 상대로 이메일을 보내 "고객님의 베네수엘라 웹사이트에서의 구매 과정에 사고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72시간 이내에 환불 조치와 발급된 라이센스 환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MS 본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환불조치와 라이센스 회수조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MS 관계자는 "환불 조치에 대한 MS 본사의 확인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과 관련한 답변이 오지 않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에 대한 MS 본사 차원의 환불이나 라이센스 회수 조치 등에 대한 결정이나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MS 온라인 스토어 판매처를 통한 공지와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MS 온라인 스토어는 MS 본사와 각국에 진출한 법인, 또는 현지 법인이 없는 지역 파트너나 리셀러 등이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유틸리티와 같은 개념으로 실제 판매와 고객관리는 해당 지역 판매처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이번 베네수엘라 대란은 한국MS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윈도우10 환불 절차 문제는 MS 본사나 온라인 스토어 판매처를 통해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때문에 베네수엘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일부 구매자들은 환불절차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MS 웹사이트에서 환율 폭락으로 우리돈 2~4천원이면 윈도우10 정품을 구입할 수 있어 국내 구매자들이 모여 집중적으로 사재기 한 사태가 벌어졌다.
MS 온라인 스토어의 '사용 및 판매조건'에 따르면, "Microsoft 스토어는 이 웹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 또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배송 정책에 명시된 바와 같이 Microsoft가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지역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구매를 완료하려면 해당 국가 또는 지역 내에 유효한 대금 청구 및 배송 주소가 있어야 한다(8. 지역별 가용 여부)"고 적시하고 있다.
MS 측은 이같은 이유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관에는 '귀하가 동의한 당시의 사용 및 판매 조건이 귀하의 구매에 적용되며 귀하와 Microsoft 사이의 구매 계약이 된다(20. 조건의 변경)'고 되어 있어 온라인 스토어 환불 문제도 베네수엘라 MS 판매처가 아닌 구매자와 MS 본사로 좁혀진다. 일방적인 환불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MS 본사에 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한편으로는 MS 본사가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에 대한 구매절차 문제나 환불조치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MS 온라인 스토어 약관에는 "Microsoft 스토어의 제품 가격은 웹 사이트에 게시됩니다. 귀하가 거주하는 국가 또는 지역에 Microsoft 스토어 판매점이 있는 경우 웹 사이트에 제시된 가격, 제품 구성 및 프로모션은 언제든지 Microsoft 판매점에서 제공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다를 수 있다.(17.가격 및 지급)"고 규정한다.
가격이나 프로모션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정치·경제 위기로 화폐가치가 폭락한 베네수엘라의 윈도우10 홈 판매가격을 1.299 볼리바르(윈도우10 홈) 현지 화폐에서 169달러로 갑자기 바꾼 것은 MS 스스로 판매 방침을 뒤엎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다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낙후된 국가에서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기도 한다"며 "이집트나 베네수엘라 등도 이같은 환경 때문에 가격이 다소 저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국가나 지역별 환경에 따라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판매정책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이익을 취했다는 비판도 있다.
또다른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경우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자국이나 특정 국가를 모델로 사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각 지역 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조건과 배려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선진국을 지향하는 국민으로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소 논란에도 불구하고 MS의 이번 환불 절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신]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에 MS "환불·회수 정해진 바 없다" (26일 13시 16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 대란이 터지면서 환불이냐 사용이 유효하냐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는 지난 24일 국내에서 17만2천원(윈도우10 홈)이 팔리고 있는데 반해 환율 폭락으로 베네수엘라 판매 버전에서는 불과 2~4천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구매자들이 적게는 한 명이 1개에서 많게는 수천개를 대량 구매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현재 국내 MS 홈페이지에서 베네수엘라 웹사이트는 언어변경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지만 가격은 1.299 볼리바르(윈도우10 홈) 현지 화폐에서 169달러로 바뀌었다. MS 측이 폭주하는 윈도우10 결제 이상징후를 발견한 직후 가격을 달러화폐로 바꾼 것이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MS 측이 구매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님의 베네수엘라 웹사이트에서의 구매 과정에 사고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72시간 이내에 환불 조치와 발급된 라이센스 환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불과 라이센스 환수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한국MS의 핵심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윈도우10과 관련한 문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보고가 이루어진 상태"라며 "아직 본사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S 측의 이메일 공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구입한 제품에 대해 업체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가 시스템 오류 문제로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를 회수하는 것은 국내 법규 테두리 안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해외 사이트 구매 등 이번 사례는 다소 복잡한 구조를 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경우, 웹사이트 구매 시스템 상의 오류 문제가 아닌 환율 시스템에 의해 가격 변동이 적용되는 베네수엘라 웹사이트를 현지 화폐로 MS 측이 설정해놓으면서 베네수엘라 국내 정치 불안이 화폐가치 폭락으로 이어져 발생한 해프닝이다.
이미 다른 해외 MS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고, 구입 절차에 소비자의 잘못이 없다면 이는 업체의 책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개인 사용자에 대해 대체로 관용적인 MS의 정책을 볼 때 1~2개의 제품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구매자가 수십개에서 수천개의 제품을 불순한 의도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아 환불과 라이센스 환수 조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이 법조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현재 MS 본사 측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정상적인 구매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여 법리적인 해석을 두고 최종 입장을 내는데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달러화 대비 약세인 이집트와 카자흐스탄, 시리아 등의 MS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국내 가격보다 저렴한 비용에 윈도우10과 오피스365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때 구매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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