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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영상] 자신을 '말'이라고 생각하는 소

    뉴질랜드 목동 소녀, 6년째 소를 말처럼 타

    뉴질랜드 남섬 항만도시 인버카길의 한 목장에는 특이한 소가 한 마리 산다. 현재 6살인 이 소는 자신을 말이라고 생각한다.

    소의 이름은 라일락. 라일락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목동을 태운 채 전속력으로 달리고, 1.5m 높이 장애물을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목장 근처 강에서 수영을 즐긴다.

    라일락의 주인은 18세 목동 소녀 한나 심슨이다.

    "어릴 적 부모님이 말을 사주지 않았어요. 라일락이 생후 여섯 달 정도 됐을 때, 남동생 팀이 '라일락을 말처럼 타 보자'고 제안했죠. 그런데 웬걸. 라일락이 생각보다 잘 달렸어요."

    모험을 좋아했던 소녀와 답답한 외양간에서 뛰쳐 나오기 일쑤였던 송아지는 그렇게 친구가 됐다.

    "따로 트레이닝을 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한 일은 말에 뛰어올라 달리고 또 달린 것뿐이에요. 많이 탈수록 라일락은 잘 달렸어요. 처음에는 통나무를 넘게 했고, 갈수록 장애물 크기가 커졌죠."

    심슨은 라일락 외에 다른 소를 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심슨을 땅에 떨궜다.

    "라일락은 본성이 느긋하고, 게으른 구석이 있어요. 재촉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해요. 말과 같을 순 없죠."

    심슨은 어느새 6년 째 라일락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그 사이 말이 한 마리 생겼지만, 여전히 라일락을 말처럼 탄다. "라일락과 영원히 함께 할 거예요. 제 절친이니까요."
    hanney_simpso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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