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SK 변기훈이 코트에 쓰러지자 동료들이 다가와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KBL)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서울 SK에게 최근 활약상이 좋았던 변기훈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변기훈은 3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쿼터 초반 골반 쪽 부상을 당했다.
변기훈은 점프 후 착지할 때 균형을 잃고 코트 바닥에 넘어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빠져나갔다.
경기 시작 51초만에 벌어진 일이다.
변기훈은 지난 2경기에서 평균 19.0점, 야투성공률 44.8%, 3점슛 성공률 42.1%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SK는 변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등 정규리그 2-3위 팀들을 연파할 수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제임스 싱글톤을 영입한 효과를 가드들이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톤이 움직이면서 계속 스크린을 걸어주고 필요시 공을 받아주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김선형, 변기훈 등 외곽 선수들이 움직이기 편하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SK의 대표적인 외곽 슈터 변기훈은 싱글톤의 합류를 계기로 날개를 단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쿼터가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터트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변기훈은 1쿼터 시작 후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고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벤치에 앉을 수도 없을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SK는 곧바로 변기훈의 병원 진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큰 부상인 것 같다. 잘못 하면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리를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