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28) 씨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히는 등 이른바 금수저들의 '갑질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아들의 행동에 대해 '응분의 벌을 받아야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금수저들의 갑질난동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새벽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종업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김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사건이 일어난 뒤 경찰서로 이동하는 중에도 순찰차량 안에서 발길질 등으로 차량시트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술에 취해 종업원 등을 단순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력을 행사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선 씨는 지난 2010년에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폭행혐의로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인 김동선 씨는 현재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중이다.
국가대표인 김 씨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와 함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 마장마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3남의 '술집 난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고 자숙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동선 씨의 소식을 전해듣고 대로(大怒)하며 "추호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하지 말고 잘못을 저지른만큼 벌을 받고 책임감있는 자숙과 반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 중소기업 회장 아들인 임모씨(34)가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승객의 얼굴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씨(34)가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잡히는 등 금수저들의 갑질난동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