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코치로 돌아온 전상욱. (사진=성남FC 제공)
골키퍼 전상욱(38)이 병마를 이겨내고 유소년 육성에 나선다.
성남FC는 7일 "전상욱이 선수 경력을 마감하고 유소년 코치로 현장에 복귀한다. 성남 유소년 U-12팀에 합류해 U-10 전담 코치를 맡아 성남의 미래 축구 인재를 양성한다"고 전했다.
전상욱은 2005년 성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부산을 거쳐 다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통산 133경기 출전.
하지만 건강 문제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 생활 유지도 불투명했다. 지난해 5월1일 광주FC전에서 김학범 감독의 배려로 후반 추가시간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성남에 따르면 병마를 이겨냈지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다만 선수 생활은 어렵다. 결국 유소년 코치로 축구와 끈을 이어가게 됐다.
성남은 "화려하진 않아도 성실한 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K리그에서 12년 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해 온 베테랑이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였기에 유소년 지도자로서 능력 발휘가 기대된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치료를 받으면서도 훈련장과 경기장을 방문해 후배들을 다독이며 맏형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