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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골든스테이트 그린과 듀란트는 왜 다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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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골든스테이트 그린과 듀란트는 왜 다퉜나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4쿼터 막판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한때 24점차로 앞서나가던 골든스테이트가 111-109로 쫓긴 4쿼터 막판 케빈 듀란트가 톱에서 패스를 요구했다. 드리블을 하던 스테판 커리는 조금은 짜증섞인 동작으로 공을 건넸고 그 순간 드레이먼드 그린은 팔을 휘드르며 화가 난듯한 동작을 보였다.

    듀란트는 1대1 공격을 선택했다. 멤피스의 잭 랜돌프를 앞에 두고 3점슛을 던졌고 공은 림을 외면했다. 멤피스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린은 이전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벤치를 향해 걸었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에는 듀란트에게 다가가 화를 냈다. 듀란트도 그린과 말을 주고 받았다.

    위기를 넘긴 멤피스는 종료 8초 전 마이크 콘리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연장전에서 128-119로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그린은 듀란트와의 설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경기 후 미국 매체를 통해 소개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밖으로 꺼낼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듀란트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린은 내게 픽-앤드-롤 공격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리는 멤피스전에서 40점을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여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팀이 4쿼터에 넣은 2개의 야투 모두 커리가 성공시킨 것이었다. 그린은 드리블을 하고 있던 커리가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을 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이 좋았던 커리도 멤피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양보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날 경기 전까지 NBA 30개 구단을 통틀어 3쿼터까지 19점차 이상 앞섰던 팀은 66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663경기만에 기록이 깨졌다. 골든스테이트의 역전패는 그만큼 놀라운 결과였다. 최근 들어 4쿼터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린은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 "우리가 져서 정말 행복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골든스테이트의 라커룸 리더다.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밝히면서 선수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 멤피스전 4쿼터 막판처럼 때로는 동료와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그린의 호통이 팀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잘하고 있다. 올시즌 평균 25.9점, 8.8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블록슛, 야투성공률 53.4%, 3점슛성공률 38.1%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야투성공률은 데뷔 후 최고 기록이다.

    골든스테이트에는 리그 최정상급 스코어러가 많다. 스테판 커리, 듀란트에 클레이 톰슨도 있다 멤피스전 패배와 막판 다툼은 골든스테이트에게 승부처에서 누가 슛을 던지느냐보다 어떻게 슛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줬다.

    한편, 듀란트가 FA 이적으로 떠난 빈 자리를 메우며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8일 덴버 너겟츠전에서 올시즌 자신의 17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32점 1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올리며 오클라호마시티의 121-106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트리플더블을 18차례 달성했고 올시즌에는 38경기만에 17번째 기록을 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최근 35경기에서 32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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