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최진수 (사진 제공=KBL)
정교한 3점슛에 호쾌한 앨리웁 덩크까지, 최진수가 맹활약하고 이승현이 펄펄 난 고양 오리온이 외국인선수 1명이 뛰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주 KCC에 설욕전을 펼쳤다.
최진수는 8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 올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16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84-65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가 아직 복귀할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스퍼 존슨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헤인즈의 복귀가 유력한 다음주까지는 외국인선수 1명만 보유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리온의 '토종' 포워드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최진수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빛났다. 최진수는 특히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에 KCC 외국인선수와 매치업하며 골밑을 지켰다.
오리온은 이날 KCC 외국인선수가 골밑 공격을 시도할 때 지속적으로 도움수비를 펼쳤다. 도움수비 이후 외곽에 비어있는 공격수를 커버하기 위한 로테이션 수비가 중요했다. 최진수는 신장에 비해 빠른 발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수비의 빈틈을 채웠다.
16점은 최진수가 올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2월11일 원주 동부전에서 16점을 올린 바 있다. 최진수는 이날 야투 10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최진수는 3쿼터 김동욱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투핸드 덩크를 터트리며 고양 팬들에게 명장면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승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승현은 2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오데리언 바셋이 야투성공률 31%에 머물며 11득점에 그쳤지만 최진수와 이승현 그리고 10점을 보탠 장재석 등 토종 빅맨들의 활약으로 이겨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15일 KCC 원정에서 59-97로 크게 졌던 아픔을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