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둘째,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셋째,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
재치있고도 가슴을 울리는 수상 소감이었다. 이 소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사람들'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차인표다.
당시 차인표의 수상 소감은 세월호 1000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세월호 추모곡 가사를 따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차인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시국을 꼬집고, 국민을 위로하는 수상 소감을 건네게 된 전말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 해 우리나라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시간이 흘러서 연말이 됐는데 시상식을 했다"면서 "그런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내가 만약에 상을 받는다면 주어진 1분 동안 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세월호 추모곡이 떠올랐다고. 차인표는 그 가사가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NEWS:right}
차인표는 "가사들이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보편적인 진리다. 아무리 어두워도 빛이 비치는 순간에 숨겨졌던 것이 만천하에 알려지듯이 나도 이 가사를 떠올리면서 다시 희망을 되찾곤 했던 그런 기억이 나서 이 두 가지 이야기를 갑자기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