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 언론들은 15일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비롯한 일본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후지나미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만 23세의 젊은 투수 후지나미는 한신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후지나미는 지난해 7승1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해 프로 4시즌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후지나미는 이전 3시즌동안 35승2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후지나미의 올해 성적은 예년에 비해 다소 부족했지만 지난 11월 WBC 대표팀 평가전에서 고쿠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직구를 얻어맞아 투런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해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19명의 선수 명단을 먼저 발표했고 추가로 투수 6명, 야수 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마에다 켄타(LA 다저스)는 WBC 불참이 결정됐고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역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 일본도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후지나미가 선발투수 혹은 선발투수에 이어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 보직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