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발생한 육영재단 강탈사건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부부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제보자가 협박전화와 괴문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영재단 사건을 꾸준히 쫓아온 신동욱 씨는 15일 "(CBS노컷뉴스를 통해 양심고백을 한) B 씨가 협박 문자와 전화로 힘들어 하고 있다"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제부인 신 씨는 육영재단 폭력사태 당시 육영재단에서 감사실장으로 일했으며, B 씨와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CBS노컷뉴스 인터뷰 이후 B 씨는 언론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
B 씨는 일부 전화번호가 찍힌 협박문자도 받지만 '발신자 제한'의 문자와 전화도 받고 있다고 한다.
신 씨는 "B 씨가 새벽에 걸려온 협박전화에 잠이 깨서 확인해보면 '발신자 제한'으로 걸려오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가 사람을 더욱 섬뜩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 씨는 불안감에 화장실도 다른 사람과 동행할 정도라고 한다.
그는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이유는 B 씨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철 씨 등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 피해자 뿐아니라 박씨의 보디가드였던 황모씨를 비롯해 최근에는 육영재단에서 일했던 박지만 회장의 비서인 주모씨 등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관련을 맺은 사람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잇달아 숨지고 있기 때문이다.
육영재단 폭력 사태에 개입한 '7인 회의'의 일원인 황 모 씨도 최근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일인데 더이상 떠들고 다니지 말라"며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최 씨 일가의 재산형성이 육영재단 등을 통해 이뤄졌는지와 강탈사건에 최순실씨와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개입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