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사진=디종FCO 홈페이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권창훈(23)이 드디어 유럽으로 향했다. 권창훈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앙 디종FCO 입단을 확정한 뒤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 후 19일 공식 입단식을 통해 디종 입단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이동하고, 도착하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관계자들이 기다려주고, 환영을 잘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꿈이 이뤄졌다. 중동 등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유럽을 원했다. 그리고 디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권창훈은 "유럽에서 경험을 하고 싶었고, 또 축구를 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축구를 했다. 디종이라는 팀이 나를 원했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디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게 가장 컸던 것 같다. 단장, 감독, 스카우트 모든 분들이 가장 강력하게, 적극적으로 해줬다"고 설명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정상급 선수였지만, 프랑스에서는 신인이나 다름 없다. 그만큼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야 한다. 권창훈도 자세를 낮췄다.
권창훈은 "한국이랑 많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환경이나 모든 부분에서 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번에 하려고 하는 생각보다는 여기 문화를, 축구를 배워야 한다. 모든 걸 배워야 하는 입장이기에 하나하나 천천히 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에서도 프랑스 리그를 접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같은 빅리그는 아니지만, 프랑스 역시 수준급 리그다.
권창훈도 "좋은 팀들이 많이 있기에 수준이 낮은 리그라 절대 생각을 안 했다.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피지컬, 개인 기술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들도 많이 있다. 좋은 선수도 많다. 그런 부분에서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