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과 '공조'가 쌍끌이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 킹'은 지난 22일 개봉 첫 주만에 1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는 역대 1월 개봉작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오프닝 스코어이고, 영화 '7번방의 선물'보다도 그 속도가 빠르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까지 생각하면, '더 킹'의 흥행 열기는 그리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흥행 장기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권력층의 시선에서 부패한 권력 구조를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더 킹'만큼 압도적은 성적은 아니지만 '공조'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공조'는 지난 주말(20~22일) 동안 8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수 115만 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맹추격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켜냈다.
관건은 이번 설 연휴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딥워터 호라이즌'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조'는 남북 형사들의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고난이도의 액션으로 무장한 배우 현빈의 연기가 볼거리다.
비록 박스오피스 3·4위로 내려 앉았지만 애니메이션들은 흥행 뒷심을 발휘 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지난 주말 동안 누적 관객수 125만 명을 돌파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300만 관객을 돌파해 일본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무엇보다 '너의 이름은.'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일본 영화 역대 최고 수익을 올려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