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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도 못 잡은' 니느님, 오간도-맨쉽이 능가할까



야구

    '헥터도 못 잡은' 니느님, 오간도-맨쉽이 능가할까

    'KBO 첫 해부터 21억 연봉' 기대감

    '니느님은 내가 잡는다' 올해 프로야구는 수준급 외인 투수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 오간도(왼쪽부터), 두산 니퍼트, NC 맨쉽 등의 맹활약이 예상된다.(자료사진=한화, 이한형 기자, NC)

     

    올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연봉킹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미계약 선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니퍼트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니퍼트는 23일 두산이 밝힌 재계약 발표에서 올해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5000만 원)를 받는다. 외국 선수 사상 첫 연봉 200만 달러 돌파이자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1998년 외국 선수 도입 이후 20년 만이다.

    충분히 받을 만한 연봉이다. 니퍼트는 지난해 다승(22승3패)과 평균자책점(2.95), 승률(8할8푼)까지 3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MVP까지 올랐다. NC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8이닝 무실점 쾌투로 두산의 2연패에 힘을 보탰다.

    203cm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 상회의 직구는 공포 그 자체다. 여기에 각이 큰 슬라이더는 그 자체도 치기 어려운데 직구의 위력을 더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니퍼트는 지난해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과연 니퍼트를 넘을 후보들은 누구일까. 올해 새롭게 가세하는 강력한 외인 투수들이 적잖다. 첫 계약부터 20억 원을 넘은 투수들이다.

    ▲'파이어볼러' 오간도에 슬러브형 맨쉽 가세

    일단 한화와 180만 달러(약 21억 원)에 계약한 알렉시 오간도가 첫 손에 꼽힌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경력의 현역 빅리거다. 빅리그 통산 33승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구속만 보면 니퍼트를 능가한다. 오간도의 직구는 2012년 평균 시속이 155km를 넘었다. 지난해도 평균 151km 이상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데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다만 오간도는 최근에는 거의 불펜으로만 뛰었다. 2011년 선발로 뛰어 13승8패 평균자책점(ERA) 3.48을 찍기도 했다. 그해 MLB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2013년에도 선발로 주로 뛰었다. 그러나 나머지 시즌은 불펜으로 활약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은 게 변수다.

    NC와 역시 180만 달러에 계약한 제프 맨쉽도 후보다. 맨쉽은 빅리그 통산 8시즌 7승10패 ERA 4.82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며 53경기 2승1패 ERA 3.12를 기록했다.

    MLB에 따르면 맨쉽은 커브형 투수로 분류된다. 지난해 맨쉽의 커브 평균 구속은 83.48마일(약 135km)로 리그 평균 78.08마일(약 126km)보다 높았다. 때문에 맨쉽의 커브는 사실 슬라이더라는 평가도 있다. 슬라이더가 커브처럼 궤적이 크다는 것. 직구 최고 구속 150km 정도지만 낙차 큰 변화구의 위력이 크다.

    ▲니퍼트, 지난해 거센 도전에도 우뚝

    사실 지난해도 니퍼트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들은 적지 않았다. 올해 니퍼트 이전 외인 최고 몸값(190만 달러)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와 KIA와 170만 달러에 계약한 헥터 노에시 등이다.

    하지만 니퍼트를 넘지는 못했다. 일단 로저스는 지난해 최고의 먹튀로 남았다. 6경기 2승3패 ERA 4.30에 그친 뒤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2015년 시즌 중반 합류해 10경기 6승2패 ERA 2.97을 찍은 위력은 사라졌다.

    헥터는 나름 활약을 펼쳤다. 31경기 등판해 15승5패 ERA 3.40을 기록했다. 특히 206⅔이닝을 소화, 전체 1위였다. 이닝으로만 따지만 167⅔이닝의 니퍼트를 능가한다. 다만 헥터는 니퍼트만큼의 위압감은 주지 못했다. 최형우가 가세한 올해를 벼른다.

    지난해 니퍼트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던 LG 데이비드 허프(왼쪽)와 KIA 헥터 노에시.(자료사진=LG, KIA)

     

    지난해 가성비로만 따지만 데이비드 허프(LG)가 빼어났다. 시즌 중반 합류한 허프는 13경기만 던지고도 7승2패 ERA 3.13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8로 니퍼트(1.24)보다 나았다.

    28경기를 던진 니퍼트만큼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허프도 그에 못지 않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15승 이상은 된다는 뜻이다. 다만 허프가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체력적 부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LG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한 허프는 올해가 진짜 승부다.

    과연 '니느님'의 전지전능을 넘어설 외인이 누가 될까. 니퍼트를 넘어선 외인이 나온다면 그 소속팀은 그만큼 패권에 가깝게 다가산다는 뜻이다. 올 시즌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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