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제동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방송인 김제동이 지도자의 외국어 능력을 강조해 논란을 빚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제동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통역 없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정상이 필요하다는 반기문 전 총장의 의견에 격하게 동의합니다"라며 "트럼프, 아베, 시진핑, 푸틴. 외국정상들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도록 공부 많이 하셔야죠. 외국정상들의 유창한 한국말 기대합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근데 그 전에 통역 없어도 국민들께서 이해하실 수 있는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아래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아주 아무런 불편 없이 외국 정상하고 통역 없이 잘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 이승만 박사 때부터 따져보십시오. 몇 분이나 되는지. 제가 그런 게 상당히 안타깝더라고요. 왜 다른 나라는 전부 스스럼없이 하는데, 맘 놓고 물고기가 막 수역하듯이 이렇게 다닐 수 있는, 이제는 우리나라도 그럴 때가 됐다. 제가 제 자랑하는 건 아닙니다 절대. 그러나 하여튼 그런면에서 여러분들의 기대를 맞출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RELNEWS:right}
김제동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나라 정상들은 다른 외국어를 알아도 회담은 자신의국어로 하는 게 기본 지식 아닌가" "국가정상은 말을 못해서 통역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국의 지위적 측면에서 정상회담시는 통역을 세우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데 동참했다.
한 누리꾼은 "한글도 못하는데 외국어를 잘 한다? 이건 이치에 맞지 않죠. 모국어로 자기 자신의 의사를 논리 있게 말을 못하면 외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