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자신이 창립한 인터넷 보안업체 '안랩'을 방문해 "저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첫날 경기도 판교의 안랩에서 출근해있는 직원들과 만나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잡다가, 안랩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나는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가보다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의 1심에 전원 무죄가 난 점을 설명하며 "당시 설명이 필요 없이 책임지고 당을 보호하려고 물러났었고, 오랜 세월 동안 참고 기다리니까 결국은 진실이 밝혀졌다"며 "정치 처음 시작하면서 가졌던 생각, 깨끗하고 정직해도 대한민국 정치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셈"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혼자서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을 만든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니까 3김하고 제가 거기 포함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직원들과 피자를 먹으며 담소를 나눈 안 전 대표는 "안랩을 창업하고, 사회적 재단인 동그라미 재단을 만들고,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혼자서 만든 조직들이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고생해도 보람있는 일이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전 분권형 개헌 구상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말씀"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랩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거의 4월 말 내지 5월 초 대선이 되는데 2월, 3월 정도에 국민투표로 개헌은 불가능하게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NEWS:right}
아울러 반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사람이 집권하면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에 대한 3가지 기준이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연장 쪽으로 판단하고 계시다"라고 각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오는 29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로 대중들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을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