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번째네' 우리은행 임영희(오른쪽부터), 커리, 존쿠엘 존스가 27일 삼성생명을 꺾고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아산=WKBL)
'여자프로농구의 극강' 아산 우리은행이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3경기나 앞당긴 압도적 시즌이었다.
우리은행은 2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86-67 대승을 거뒀다. 1, 2위 대결이었지만 4쿼터 한때 20점 이상 점수 차이가 날 만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24승1패가 된 우리은행은 남은 10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삼성생명(13승12패)가 전승을 거두고 우리은행이 전패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박성배 코치 체제가 출범된 이후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챔프전에 선착해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신한은행이 세운 6연속 정규리그 및 챔프전 우승이다.
특히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우승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28경기 기록을 3경기 단축했다.
우리은행 선수단이 27일 삼성생명을 꺾고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산=WKBL)
박혜진이 18점에 양 팀 최다 7도움(4리바운드)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존쿠엘 존스도 양 팀 최다 21점 20리바운드의 괴력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베테랑 임영희가 15점으로 지원했다.
자비는 없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반을 37-34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한때 삼성생명에 45-47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게 자극이 됐다. 전열을 정비한 우리은행은 존쿠엘 존스의 연속 8점과 박혜진의 2점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우리은행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박혜진의 장거리 3점포 등으로 20점 차까지 앞서 삼성생명을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우승 축포 뒤 세리머니를 해야 할 주전들을 빼지 않은 끝에 5연패를 확정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역대 최고 승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8-09시즌 신한은행의 92.5%(37승3패)가 최고였다. 우리은행은 남은 10경기에서 9승(1패)을 거두면 승률 94.3%로 신기록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