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신라 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문희준(39)이 소율(26)과의 결혼식 당일 팬들에게 사과했다. 왜 일까.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 문희준은 “축하해주시는 팬 여러분도 계시고, 많이 속상해하시는 팬 여러분도 계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불거진 ‘결혼 자금’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앞서 문희준의 일부 팬들은 지난해 열린 20주년 콘서트가 결혼비용 마련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가했다. 소율이 문희준 콘서트장에서 무례한 관람 태도 보였다고 지적한 팬들도 있었다.
문희준은 “20년간 항상 가슴 속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방송 생활을 해왔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더 잘했어야 했지 싶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은 2년 전부터 선후배로 지내다가 지난해 4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열애 사실을 꽁꽁 숨기던 이들은 그해 11월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이 열린 신라호텔에서 언론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이 맡고,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토니 안과 크레용팝 금미는 신랑신부를 위해 축시를 낭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