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부상에서 회복해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재진업을 노리는 류현진(30)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마이너리그 타자 4명을 세워두고 실전 투구를 시도해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5개의 공을 던졌다.
라이브 피칭은 배터박스에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훈련이다. 타자없이 투수 혼자 공을 던지는 불펜 피칭의 다음 단계로 투수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단계 중 하나다.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지역언론 'LA타임스'는 지난 2년동안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던 류현진이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부상에 대한 우려를 보이지 않은채 1이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수로서 개막 첫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다. 그게 나의 계획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복귀 당시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류현진은 작년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러 4⅔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 탓에 다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2년동안 1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에 나에 대해 의문부호가 많을 것이다. 2013년 처음 다저스에 왔을 때처럼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팀에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 다저스의 3선발을 맡으며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현재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 훌리오 유리아스 등 4명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류현진은 스캇 캐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 나머지 준척급 선발투수들과 5선발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