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4일 내내 선두를 지키는 압도적인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LPGA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2017시즌 초반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골프 한류’가 거세다.
양희영(28.피앤에스)은 26일(한국시각)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22언더파 266로 우승했다.
일몰로 3라운드를 13번 홀까지만 소화하고 최종일에 잔여 5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까지 총 23홀을 소화한 양희영은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였고,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추가해 5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었던 양희영은 올 시즌의 첫 출전 대회부터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꿰차며 우승 기대감을 높인 양희영은 일정이 꼬이는 악재마저도 극복하며 2년 만에 자신의 LPGA투어 세 번째 우승을 가져왔다.
이 대회는 양희영의 우승 외에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자리하며 2017시즌 LPGA투어에서의 ‘골프 한류’를 예고했다.
유소연(27.메디힐)도 4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24.미래에셋)과 전인지(23)는 각각 단독 3위(15언더파 273타), 공동 4위(13언더파 1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림(27.NH투자증권)도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치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공동 8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랜 부상을 딛고 이 대회에서 필드로 돌아온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대회 기간 기복이 심한 경기 끝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