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BS사회부)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사실상 마지막일 수 있는 19번째 촛불집회에 60만 명의 시민들이 또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기조로 4일 열린 19차 촛불집회에서도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연장 요구를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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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이르면 다음주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사실상 이날 집회가 선고 전 마지막 주말집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윤성구(76) 씨는 "오늘 집회가 반드시 마지막이 돼야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나라가 정말 두 쪽 난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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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윤경(44) 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탄핵이 인용돼야할 것 같아 나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인만큼 탄핵은 인용될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설현정(35) 씨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내가 아는 것만큼이나 투표도 잘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면서 "지금까지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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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촛불광장을 찾은 정 모(57) 씨는 "태극기를 정말 올바른 곳에 써야 하는데 친박단체들이 든 태극기를 보면 마음이 찝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심 있는 헌재 재판관들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으려면 탄핵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금 전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시작됐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빨간공' 7개를 뒤로 굴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빨간색은 '황교안 퇴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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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편에선 한 상인이 촛불과 태극기를 같이 팔고 있었다. 태극기 위엔 노란리본이 달려있었다.
'레드카드'의 의미가 담긴 붉은 종이로 촛불을 담은 종이컵을 감싸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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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현 대표도 촛불민심을 살피러 광장을 찾았다.{RELNEWS:right}
이날 본집회에선 삼성 백혈병 피해자 유족, 여성단체 회원, 촛불집회 의료지원단, 대학생 등이 자유발언대에 선다. 이후 시민들은 '탄핵인용을 위한 촛불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공동결의문을 낭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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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집회를 마치는대로 청와대, 총리공관, 그리고 헌재 방면으로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1만5900명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