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4골 차 패배를 뒤집은 FC바르셀로나. (사진=FC바르셀로나 트위터)
2월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원정에 나선 FC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0-4 패배를 당했다.
스코어 그대로 충격패였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1차전 4골 차 패배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FC바르셀로나의 16강 탈락 위기였다. 덕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고, 엔리케 감독은 결국 시즌 종료 후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캄프 누에서의 FC바르셀로나는 4골 차를 뒤집을 정도로 강했다. 캄프 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4연승. 14경기에서 44골을 넣었고, 6골만 내줬다.
그리고 FC바르셀로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FC바르셀로나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PSG를 6-1로 격파했다. 이로써 FC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6-5를 기록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PSG는 1994-1995시즌 8강 이후 처음으로 FC바르셀로나를 탈락시킬 기회를 놓쳤다.
FC바르셀로나는 시작과 동시에 PSG를 몰아쳤다. 전반 3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문을 열었다. 수아레스가 캄프 누 64경기에서 기록한 65번째 골. 이어 전반 40분 PSG 라이빈 쿠르자와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PSG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후반 더 거셌다. 후반 3분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가 마무리했다.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1번째 페널티킥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최다 페널티 득점 동률이다.
PSG도 후반 17분 8강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에딘손 카바니가 3-1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렸다. 카바니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20호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G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타이 기록.
벼랑 끝까지 몰린 FC바르셀로나는 다시 팀을 추슬렀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 후반 40분을 훌쩍 지나갔다.
네이마르가 FC바르셀로나를 구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 프리킥으로 골문을 연 뒤 후반 46분 페널티킥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49분 세르히 로베르토의 8강으로 가는 결승골까지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