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2사 3루에 삼성 러프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대구=삼성)
프로야구 삼성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5전 6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다린 러프가 결승포를 뿜어냈다.
삼성은 1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에 이어 김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시범경기 1무4패 뒤에 얻은 첫 승리다.
러프가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 등 멀티히트와 타점으로 승리를 이끌며 이름값을 했다. 110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한 러프는 이전까지 5경기 17타수 4안타에 머물고 있었지만 이날 한국 무대 첫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 이수민이 3이닝 3탈사진 사사구 3개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이후 장지훈(2이닝)-김대우(1⅔이닝)-최지광(1⅓이닝)-이승현(1이닝) 등이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1회 삼성이 확실히 기선을 제압했다. 배영섭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러프는 2볼-0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의 시속 141km 몸쪽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투런 아치였다.
러프는 3회도 2사 뒤 좌중간 2루타로 멀티히트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 러프의 대타로 나선 이승엽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9회 김헌곤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구창모는 이날 5이닝 6탈삼진 5피안타 사사구 1개로 호투했지만 러프에게 2점포를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NC 타선은 6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쳤다.
롯데는 LG와 부산 사직 홈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KIA와 광주 원정에서 7-4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넥센도 고척스카이돔 홈에서 두산을 5-3으로 눌렀다. kt는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9-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