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비록 불안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황진환기자
“예선이 진행될수록 러시아월드컵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시리아전의 1-0 승리를 ‘행운이 따랐던 승리’라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변화’를 시도했고, 유의미한 결과도 얻었다. 하지만 소득은 전반 4분 홍정호(장쑤 쑤닝)의 골 하나가 전부였다. 비록 아쉬움이 큰 경기였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소득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가 되며 치열한 A조의 2위 싸움에서 다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더욱이 지난 중국 원정의 아쉬운 패배로 일부 씻어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다. 전술과 선수 운용의 변화를 시도한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가는 상황에서도 세밀한 마무리가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1골의 우위를 쥐고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안심하고 경기를 볼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에서 맞이한 최대 고비였을 시리아와 홈 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우리 조에서의 모든 경기가 그러하듯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서 조 2위를 유지하며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수비는 ‘합격’을 줬지만 공격은 ‘불합격’을 줬다. 조별예선 4번째 승리지만 무실점 승리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수비진 칭찬은 당연했다. 다만 공격진의 잦은 실수가 계속 나온 탓에 수비진이 숨 고를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수비는 수비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의 임무다. 오늘 같은 경우는 공격수의 실수가 많아 수비수의 어려움이 컸다”면서 “카타르전은 이번 소집과 달리 여유 있게 많은 부분을 준비할 수 있는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