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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하나는 좋다" 신인 이종현의 PO 데뷔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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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짱 하나는 좋다" 신인 이종현의 PO 데뷔전 호평

    6강 1차전서 7점 10리바운드…양동근 "이종현, 압박감 느낄 선수는 아냐"

    울산 모비스의 이종현 (사진 제공=KBL)

     


    "체력이 달려서 그렇지, 원래 배짱 하나는 좋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울산 모비스)이 KBL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렀다. 플레이오프는 '큰 경기'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는 실력 이외의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종현은 예외였다.

    이종현은 30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분동안 출전해 7점 10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종현이 동부의 두 외국인선수를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24점을, 로드 벤슨이 16점을 기록했지만 유재학 감독은 "2점 싸움을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맥키네스가 다득점을 했지만 편안하게 들어가 얻은 점수는 많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체력 소모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 이종현에게 긴장한 기색이 느껴지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이종현은 체력이 달려서 그렇지 원래 배짱 하나는 좋다"며 웃었다.

    양동근의 생각도 같았다. "긴장하는 모습은 안 보였다. 인천 아시안게임 등 6강 플레이오프보다도 큰 경기를 많이 뛰어본 선수라 그런 압박감을 느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종현도 오늘 경기를 많이 즐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종현이 이날 경기에서 잠시 주춤한 때가 있었다. 이종현은 2쿼터 중반 4개의 자유투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했다. 당시 10점차로 앞서가던 모비스가 점수차를 더 크게 벌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무산됐다.

    배짱이 두둑한 이종현도 이때만큼은 조금은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모비스 동료들이 나섰다.

    양동근은 "(이)종현이가 자유투를 놓치니까 '어휴, 어휴' 하며 아쉬워하길래 나와 (함)지훈이가 가서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유재학 감독도 이종현을 격려했다.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놓친 이종현이 2쿼터 막판 교체돼 벤치로 들어오자 "자유투가 안 들어가도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에게 '여러 기술이 있는데 빨리 잊어버리는 것도 기술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이종현에게 한번 더 해줬다"며 웃었다.

    동료들의 격려 속에서 이종현은 계속된 자유투 실패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후반에도 골밑에서 자기 자리를 굳게 지키며 75-59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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