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기관 간부 2명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경산 모 공기업 소속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직 직원 A 씨는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간부 B 씨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회사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씨는 A 씨에게 사적인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다른 간부 C 씨도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이 회사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자 지난 2월 퇴사한 A 씨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해당 공기업은 간부 2명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혐의 유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