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타던 마세라티 차량이 지난해 12월 한 중고차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것으로 전해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우 전 수석 일가의 마세라티 차량은 지난해 12월 27일 보배드림 중고차 매물로 올라왔다. 이 시기는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참석한 직후이기도 하다.
해당 차량은 2014년형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3.0 Q4 6세대로, 차량번호는 '45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가격은 1억5천~2억5천만원에 이르고 리스할 경우 월 평균 200~3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매체를 통해 "이 차량이 우전 수석 쪽과 관련된 차량인지 전혀 몰랐다"며 "만약 우 전 수석이 직접 차를 넘기로 왔다면 알아봤을 텐데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고 차량에 대한 정보가 담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마세라티는 우 전 수석의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기업 정강이 리스한 차량이었다.
우 전 수석은 이 차량을 거주 아파트에 입주민 차량으로 등록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외제차 4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외제차는 법인용 차량 1대가 있고 개인용 차량은 국산차"라며 "나머지 2대는 처제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조사한 이후 구속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은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