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남태희가 소속팀 레퀴야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진=자료사진)
'중동 메시' 남태희(레퀴야)의 발끝이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퀴야는 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2016~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25라운드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62점을 기록한 레퀴야는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알 사드(승점 58)와 승점 차를 4로 벌리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4~2015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한 레퀴야는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레퀴야는 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수비수 칼리드 라드완의 안일한 플레이가 화근이었다. 라드완의 백패스 알 아흘리의 알리 페리둔이 가로채 득점을 신고했다.
레퀴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이스마일 모함메드가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레퀴야는 우승 확정을 위해 알 아흘리를 압박했지만 기대한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정규시간 45분이 모두 흘러간 상황.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서 남태희가 존재감을 뽐냈다.
남태희는 후반 추가시간 6분 가운데 4분이 흐른 시점에서 알 아흘리의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14호 골이자 레퀴야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시원한 득점이었다.
남태희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은 레퀴야는 남은 시간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