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뇌물 의혹이 있는 대기업 수사가 이번 주 막판 분수령을 맞게 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0일부터 특수부 검사들을 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집중 조사한 뒤 이번 주 후반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됐지만, 17일부터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화되면서 정치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틀 간격으로 박 전 대통령을 구치소로 찾아가 조사한 검찰은 이번 주 3~4차례 더 ‘옥중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검의 삼성 뇌물죄 혐의를 박 전 대통령에게 최종 적용할지, SK‧롯데의 추가 재단 출연금 역시 뇌물로 판단할지가 검찰의 최종 과제다.
옥중조사에는 이날부터 이원석 부장검사팀이 투입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인 이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 뇌물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해왔으며,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때도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탄핵심판 사건에 참여했던 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변호사들을 해임하면서 방어전선 구축도 더욱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 여부는 이번 주 중반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되면 이번 사태 핵심인물들은 대부분 구속을 피하지 못한 결과가 된다.
시간에 쫓긴 박영수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황제조사’ 논란을 낳았던 검찰에겐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막바지 수사의 성패 평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