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앙금, 후보 간엔 충분히 해소
- 安풍 심각하나, 검증 진검승부 봐야
- 文후보, 아주 강한 통합메시지 필요
- 안희정 지사직 사퇴후 지원? 비현실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성(고양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율에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일대일 대결뿐만 아니라 다자구도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결과가 나왔는데요. 특히 양자구도일 때를 보면 7, 8일 이틀 동안 진행이 된 KBS, 연합뉴스 조사 또 조선일보 조사 모두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정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참 희한하죠? 민주당 경선은 경선이 본선이다 할 만큼 쟁쟁한 후보들의 경합이었는데 막상 그 본선 같은 경선이 끝나자 다른 당 후보가 급격히 치고 올라오는 이런 상황. 결국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그 후보들의 지지자를 문 후보가 흡수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주말 호프집에서 안희정, 이재명, 최성 세 사람하고 호프회동을 가졌습니다. 네 사람이 둥글게 앉아서 건배사를 외치는 모습 큰 화제가 됐는데요. 그 회동에 참석했던 경선 경쟁자죠. 최성 고양시장 연결하겠습니다. 최 시장님, 안녕하세요.
◆ 최성> 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 세 번째)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호프집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두 번째), 최성 고양시장(왼쪽)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김현정> 호프회동 이거 어떻게 문재인 후보 직접 연락 받으신 거예요?
◆ 최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직접 전화? 제가 보도 보니까 다들 재킷 벗어던지고 편안하게 술잔 부딪히더라고요.
◆ 최성> 네네.
◇ 김현정> 분위기가 진짜로 어땠습니까?
◆ 최성> 실제로 저도 놀랄 정도로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는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갈등이 심했고 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격론과 넘기 힘든 선을 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통합의 메시지와 화해의 분위기가 계속 유지돼서 제가 오히려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 김현정> 당황스러울 정도로 두 분의 분위기가 좋았어요, 문재인, 안희정?
◆ 최성> 그러니까 왜냐하면 토론 내내는 많은 분들이 제가 문 후보를 너무 싸고도는 것 아니냐 그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었는데.
◇ 김현정> 막 2중대 이런 소리까지 들으셨잖아요. 그래서 화도 내고.
◆ 최성> 그건 이미 오해라는 걸 다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또 앉아서 4인 간에 다른 대화를 다룰 때 그렇게 설전을 펼쳤던 분들인가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안 후보 또 이 후보가 적극적인 지지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서 저는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고 조금 지켜보는 입장으로 제가 두 분한테 상황을 배려해서 줬죠.
◇ 김현정> 안희정 지사가 그러니까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얘기네요, 웃으면서.
◆ 최성> 네, 그러니까 단순히, 단순히 그날 자리에서 먼저 소주도 시키고 소맥도 마시는 그 의미보다는 그 전날 이틀 동안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아마도 충청남도 가서 이틀 동안 회동을 하면서 그동안의 앙금을 풀고 또 여러 가지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고 아마 그날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안희정 후보가 광화문에 중요한 모임이 있다는 것도 아마 자기들 지지자들한테 본인이 못 다한 이야기를 메시지를 던지러 가는 거 아닌가. 그 이야기까지도 안희정 후보가 저희들이나 문재인 후보한테 이야기를 하는 걸로 봐서는 안 후보 자체는 적극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도우려고 마음을 먹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가졌고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안 지사의 앙금은 좀 컸어요. 왜냐하면 SNS 직접 안 지사 본인이 직접 질린다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였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털어질까요?
◆ 최성>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때 안희정 지사가 저도 SNS 띄울 때 좀 의아하게 봤지만 경선의 최피크에서 본인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때 승부수를 던지는 SNS 메시지였기 때문에 그게.. 그 정도로 통이 작은 분이라고 보지 않고요. 다만 남아 있는 문제는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 중에는 마음이 변한 것이기도 하지만 애당초 민주당의 경선 시스템 자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만이 아니라 국민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었기 때문에 애당초부터 좀 민주당의 최종 경선에 안희정과 이재명 두 후보가 아니면 동의하기 어려운 분들도 참여했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문재인 후보가 안희정 후보한테, 안희정 지사한테 사과라든지 이런 메시지를 이미 보낸 겁니까?
◆ 최성> 추측컨대 그날 분위기가 많은 분들의 우려처럼 화해되지 않는 가운데 맥주 한잔 마시면서 세레머니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의심어린 눈초리가 있었을 수 있고 저도 그 이전에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자리인가 끝났으니까 서로 화해하자는 취지가 아닐까 하고 갔지만 적어도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 그리고 이재명 후보 사이에는 경선의 앙금은 후보 간에는 충분히 해소됐다.
◇ 김현정> 후보 간에는 적어도 해소됐다?
◆ 최성> 네?
◇ 김현정> 후보 간에는 적어도 해소가 됐다는 느낌을 받으셨다고요?
최성 고양시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자료사진)
◆ 최성> 네네. 그런데 문제는 후보 지지자들이 그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죠.
◇ 김현정> 별개의 문제죠. 지금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경선 경쟁자들 안희정, 이재명, 최성 세 후보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그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성> 네네.
◇ 김현정> 세 후보 지지했던 유권자들 절반 이상이 안철수 후보에게 간 상황.
◆ 최성> 네.
◇ 김현정> 이거를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이 조사들을 현실이라고 보세요, 착시라고 보세요? 거품이라고 보세요?
◆ 최성> 저는 일단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경선 과정에서 제가 일관되게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한 지지 과정에서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이나 당원들은 제 발언에 주목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다들 드러난 초점을 뒀기 때문에 그러나 제가 일관되게 이야기했던 것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리고 호남민심을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지금 나오고 있는 약간의 지지도를 문재인 대세론 지지론으로 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반문연대라든가 또 국민의당이라든가 또 궁극적으로는 안철수 후보네요. 이쪽에 적극적인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가 아주 강도 높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문재인 후보나 또는 당에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우려들이 경선이 끝나면서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그런 지지가 자연스럽게 시너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든 문재인 대세론에 깔려 있던 이면의 어떤 거품들이 빠지게 됐고 또 어떻든 실제든 언론이 만들어낸 의도적인 이런 프레임이든 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고 반문정서들이 끊임없이 지속됐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최성> 반기문 총장 또 황교안 대행 이런 부분들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낮은 지지율이었고 이제 이것이 폭발적으로 1위권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은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진검승부가.
◇ 김현정> 진검승부가.
◆ 최성> 진행될 거다 이렇게 보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결국은 경선 후보 세 분이 본인들 지지층한테 문재인 후보 지지 좀 해 주세요. 나 지지했던 분들 문 후보 지지해 주세요,이 거를 호소해달라는 게 문재인 후보 측의 부탁이 아니겠습니까? 기대고요. 그런데 문제는 세 후보가 다, 세 분이 다 공직자 신분이에요. 선대위에 이름조차 못 올립니다. 복안이 있습니까?
◆ 최성> 없죠. 지금도 제가 인터뷰하면서 속 싶은 이야기를 드릴 수 없는 것도 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평론가 수준으로밖에 못하고요. 문제는 저는 이번에 성패는 이재명, 안희정, 최성이 얼마나 나서서 돕느냐 하는 것보다는 문재인 후보님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선까지는 촛불민심, 시대정신, 적폐청산이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경선 과정에서는 중도보수층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통합의 메시지 그리고 적극적인 정책 동향, 어떤 준비된 검증된 역량을 보이게 되면 저는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러면 다른 방법은 일단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이 질문 왜 드리냐면 일각에서는, 당 일각에서는 특히 안희정 지사 같은 분이 가장 지지율이 세 분 중에 높았으니까. 안희정 지사 같은 분이 지사직을 던지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좀 해 주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 최성> 네,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 최성>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또 그렇게 했을 때 과연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줄지는 시정과 도정까지 내던지고 대선에 ‘올인’하는 모습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후보로 나와 있는 도지사나 시장은 시정과 도정에 진력해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께 더 지지를 받는 거라고 보고요. 남아 있는 중요한 문제는 문재인 후보님이 더불어민주당이 정말로 국민 통합적인 메시지와 정책 그리고 또 민심 또 특히나 당을 떠났거나 우리 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을 갖는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그런 노력들을 이런 부분이 이번에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통합의 메시지가 중요한데 이게 얼마나 국민들을 설득해낼 수 있을까 이게 관건이에요.
◆ 최성> 네가 그래서 이번에 맥주 회동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항상 하셨던 화이부동. 다시 말해서 화해를 하고 통합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모든 걸 던져서 해야 한다. 이게 지금 문재인 후보께 제일 중요한 것은 박영선 의원, 이종걸 의원 또 많은 그동안의 비문 진영의 화해 질서를 보이지만 그것이 단순한 정치인만이 아니라 보수진영, 중도진영 또 호남진영 이런 쪽에 대해서 훨씬 더 공격적이고 진정성 있게 움직여줘야 하고.
◇ 김현정>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해야 공격성 있고 진정한?
◆ 최성> 후보님만이 아니라 문 후보님을 지지하고 있는 캠프 지지자들도 거의 사즉생으로 해야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최성 시장님 고맙습니다. 최성 고양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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