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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영건 만세' 최원태·구창모, 특급 외인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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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영건 만세' 최원태·구창모, 특급 외인에 승리

    넥센 최원태가 27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고척=넥센)

     

    모처럼 토종 선발 투수들이 정상급 외인 투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젊은 투수들이라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아 기대를 모은다.

    넥센 최원태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벌써 시즌 3승째(2패)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계약금 3억5000만 원에 입단한 최원태는 지난해에야 1군에 데뷔했다. 1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ERA) 7.23으로 부진했으나 올해 영웅 군단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이날 최원태는 지난해 탈삼진왕(140개)에 다승 2위(18승) 마이클 보우덴과 맞대결에서 이겼다. 이날 보우덴은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냈으나 안타 6개와 4사구 2개로 4점을 내주며 패전을 안았다. 보우덴은 아직까지 지난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최원태는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수(109개)를 기록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8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다.

    최원태는 이날 최고 구속 145km의 투심 패스트볼(66개)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찔렀다. 체인지업(33개)과 커브(10개)도 적절하게 섞어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넥센은 최원태의 호투에 입단 동기인 송성문의 2안타 3타점 활약까지 더해 승리를 거뒀다.

    NC 좌완 선발 구창모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쳐 3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구창모의 선발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너클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였다. 피어밴드도 6이닝 7탈삼진 무사사구 역투를 펼쳤으나 5피안타 중 홈런이 2개가 섞이면서 3실점(2자책)으로 2패째(3승)를 안았다. 피어밴드는 38⅔이닝 연속 무볼넷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구창모는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날카로운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NC는 구창모의 역투 속에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의 홈런 2방이 터지면서 시즌 최다 9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배영수도 외인 선발과 맞대결에서 이겼다. 롯데와 사직 원정에서 배영수는 5⅓이닝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며 3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롯데 좌완 닉 애디튼은 4이닝 6실점으로 2패째(1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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