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도 넘은 '상습 성희롱' 블랙넛에 칼 빼든 키디비

연예 일반

    도 넘은 '상습 성희롱' 블랙넛에 칼 빼든 키디비

    "수치심 탓에 며칠 제정신 아니었다"…누리꾼들 지지 봇물

    래퍼 키디비(왼쪽)와 블랙넛(사진=키디비 SNS·맥심)

     

    래퍼 블랙넛의 도 넘은 성희롱 가사에 동료 키디비가 칼을 빼 들었다. 블랙넛은 그간 힙합을 빙자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철저하게 혐오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래퍼 키디비는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위의 '인디고 차일드' 일부 가사를 언급하면서 "'(블랙넛의)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키디비)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외국힙합)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라고 운을 뗐다.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 했어요.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 하면 하나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 할 상황이 오는 거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하죠. 언프리티에서도 약해 빠져 가지고 쳐울어대서 엄마 눈물을 얼마나 뺐는데…. 그리고 제가 언제 '다시는' 고소 안한다고 했죠? 오히려 블랙넛한테 '다시는' 저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나름의 협박(?), 호소를 했을 텐데요."

    키디비는 이어 "그런데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라며 글을 이었다.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투 리얼)에서 또 언급했죠. 맞아요 전 곡들에 비하면 약한 가사죠.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에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

    키디비가 지적한 '투 리얼'의 가사에는 "××들 뭉쳐서 개폼 잡네/ 끼리끼리 휠체어 끼릭끼릭/ (중략)/ 누워서 먹을 준비하네 2017/ 걍 가볍게 ×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라는 비뚤어진 혐오 표현이 등장한다.

    키디비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 거리로, '쟤 왜 저뤱?' 하며,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하죠.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지껄이시길 바랍니다"라며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라고 꼬집었다.

    앞서 같은 날 올린 글에서 키디비는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블랙넛)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다"라며 고소 등 블랙넛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키디비에게 지지의 뜻을 보내는 한편, 블랙넛의 상습적인 혐오 표현을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k******'는 "힙합정신 운운하면서 키디비에게 랩으로 하라고 하는 놈들 힙힙정신 공부나 다시 하고 와라. 뭔 그게 힙합정신이야"라고 지적했다.

    '@F****'는 "키디비 진짜 너무 많이 참았고 블랙넛이 나중에 무릎 꿇고 빌어도 합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s*****'도 "힙합 좀 한답시고 아무 말이나 가사로 써 제끼는 쓰레기들 많다. 힙합 다시 배워라 #블랙넛 #키디비"라고 비판했다.

    '@J******'는 "기사 보니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키디비에 대해 성희롱 가사를 쓴 것 같은데, 블랙넛이 힙합퍼로서 최소한의 책임 의식과 양심이 남아 있다면 키디비에게 사과하고 해당 가사가 들어간 노래들을 다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