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한화 장민석이 11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1루로 달려가고 있다.(대전=한화)
독수리 군단이 모처럼 특유의 뒷심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8회 장민석이 통렬한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영웅이 됐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15승19패가 됐다. 이날 KIA를 또 잡아낸 8위 kt(16승19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 호투로 4승째(2패)를 따냈다. 마무리 정우람이 1이닝을 막아내 5세이브(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한화는 5안타에 그쳤지만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특히 8회 하주석의 볼넷과 윌린 로사리오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장민석이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천금의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 알렉시 오간도가 11일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대전=롯데)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 난조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4승째(2패)에 머물렀다. 장시환이 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손승락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5할 승률을 앞두고 뼈아픈 역전패로 7위(16승18패)에 머물렀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3회 2사 만루에서 로사리오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김대륙이 더듬으면서 선취점을 내는가 싶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돼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자 롯데가 7회 선취점을 냈다. 2사 1, 3루에서 오간도는 대타 김상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폭투가 되면서 낫아웃이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7회말 기회를 날리며 패색이 짙었다.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안타를 날렸으나 2루 주자 박준혁이 오버런하다 횡사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한화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 8회 1사 1, 2루에서 이날 복귀한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만루에서 장민석이 손승락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도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8회 임훈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8-5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넥센에 1-2로 진 NC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는 kt에 2-4로 진 1위 KIA와 승차도 1.5경기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