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15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드라이스를 지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OK저축은행이 '벨기에 특급'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206cm)를 품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드라이스를 지명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OK저축은행은 확률 추첨제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에서 총 140개의 구슬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를 넣고 긴장감 속에 추첨을 기다렸다. 확률은 그들을 배신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배정받은 31번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며 1순위 지명권을 얻어냈다.
김세진 감독은 단상에 올라 드라이스의 이름을 호명했다.
라이트 포지션인 드라이스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중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은 선수다. 2016~2017시즌에는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랐다. 연습경기를 지켜본 감독들 역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OK저축은행은 드라이스의 합류로 명가 재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지명 순서에도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KB손해보험이 2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알렉산드리 페레이라(26·200cm·포르투갈)를 선택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페레이라는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위 레프트로 트라이아웃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여 감독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함께 V리그의 문을 두르렸던 페레이라의 형 마르코 페레이라(29·205cm)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 안톤 반데로(29·202cm·브라질)를 데려왔다.
브라질 국가대표를 지낸 반데로는 스위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트라이아웃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전력은 그의 경험이 V리그에서 통할 것이라 믿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서 뛴 아르파드 바로티를 호명했다.
바로티는 OK저축은행, 한국전력에 이어 V리그에서 세 번째 팀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순위의 역순으로 7개 팀이 35개(OK저축은행), 30개(KB손해보험), 25개(우리카드), 20개(삼성화재), 15개(한국전력), 10개(대한항공), 5개(현대캐피탈)의 구슬을 넣고 지명순서를 결정했다.
OK저축은행이 1순위를 받았고 KB손해보험-삼성화재-한국전력-우리카드-현대캐피탈-대한항공 순으로 순서가 결정됐다. 이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마친 삼성화재(타이스), 우리카드(파다르), 대한항공(가스파리니)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차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