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 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보처라는 청년이 어머니의 빈 별장을 봐주러 갔다가 갑작스런 화재로 부상을 당했지만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Siri)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지역방송인 WMUR에 따르면 지난 1일 윌모트(Wilmot)에 있는 어머니의 빈 별장을 찾았던 보처는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들었지만 별 생각 없이 전등 스위치를 켰다. 그 순간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보처는 얼굴과 손, 무릎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화재로 목숨을 잃을 뻔한 보처는 겨우 집 밖으로 빠져나와 차까지 찾아가 아이폰을 손에 쥐었지만 심각한 화상때문에 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보처는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를 불러 911에 전화를 걸 수 있었다. 폭발과 함께 별장은 화염에 휩싸였지만 소방대와 구급차가 곧바로 출동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쇼크로 의식을 잃은채 쓰러진 그를 발견한 구조대가 발견해 매사추세츠종합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회복중인 보처는 "운 좋게 시리를 사용해 911에 전화를 걸 수 있었다"며 "운이 좋아 살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