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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의 최대 고민, 보상선수 ‘딜레마’

농구

    FA 영입의 최대 고민, 보상선수 ‘딜레마’

    2005년 V-리그 출범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급 선수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덕에 2017~2018시즌을 앞둔 남녀부 각 팀은 치열한 두뇌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사실상 큰 이동은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보상선수를 둘러싼 치열한 ‘두뇌 싸움’이다.

    2016~2017시즌 V-리그를 마친 뒤 남자부는 18명, 여자부는 21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1차 협상에서 재계약한 선수는 남자부 서재덕(한국전력)과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각각 11명, 14명이다.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구단과 2차 협상 기회를 얻은 선수는 남녀부 각 7명씩이다. 이들 중에는 남자부는 센터 박상하, 여자부는 레프트 박정아가 가장 치열한 영입 경쟁을 예고했다. 여자부의 세터 염혜선과 센터 김수지, 리베로 김해란도 거취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다.

    결국 박상하는 17일 삼성화재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박정아 역시 한국도로공사에서 새 출발을 선언했고, 염혜선과 김수지는 IBK기업은행이, 김해란은 흥국생명이 각각 영입에 성공했다. 예년보다 분명 활발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속팀 이동이다.

    ◇ FA 영입은 새로운 고민의 시작

    FA영입은 확실한 즉시전력감의 가세를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준척급 또는 유망주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의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에는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1)직전 시즌 연봉 200%와 선수 1명을 내주거나 2)직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하도록 했다.

    보상선수는 FA선수를 포함해 영입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사실상 FA영입 선수를 제외하면 기존 선수 가운데 4명만 보호할 수 있다. 남자부의 경우는 병역의무 중인 선수까지 보호선수에 포함한다.

    단 보상 선수로 지명된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경우는 즉시 은퇴 선수가 되며 5시즌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 FA선수의 원소속구단의 보상은 연봉의 400%로 늘어난다. 6월1일 오전 12시까지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원소속구단에 보호선수 5명을 포함한 전체 선수 명단을 제시하면 3일 이내에 해당 FA선수의 원소속구단은 보상선수와 연봉 200% 또는 연봉 300%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 다양한 셈법, 새로운 판이 그려진다

    엄격한 FA 보상 규정 때문에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사실상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 2명은 보호명단에서 제외되는 만큼 각 선수의 이탈에 따른 득실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FA선수를 내준 구단도 보호명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가운데 가장 알짜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FA영입 이상의 출혈도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0년 박철우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삼성화재로 이적하며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최태웅이 보상선수로 전격 이적한 사례다. 최태웅은 이후 현대캐피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지난 2015년부터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FA선수를 영입한 한 구단 관계자는 “진짜 고민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보호선수를 결정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영입을 결정하는 것만큼 보상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고민이 크다. 전력 강화를 위해 보상선수의 영입과 나머지 선수의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팀 전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선수 구성의 추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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