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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⅓이닝 2실점' 류현진, 맞고 또 맞고도 美 통산 30승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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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⅓이닝 2실점' 류현진, 맞고 또 맞고도 美 통산 30승 정복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팔과 다리에 공을 맞았고 홈런도 2방 맞았다. 그러나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그동안 아쉬웠던 타선의 지원 부족에 보란듯이 직접 2루타를 때려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치열한 선발 생존 경쟁 속에서 값진 시즌 두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 LA 다저스의 7-2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 등재 이전의 마지막 등판이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이후 두번째 등판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3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 14승(8패)을 올렸고 이듬해에도 14승(7패)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 등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선발투수가 복귀해 6인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이닝 10실점 부진으로 인해 5인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총 79개에 불과했다. 6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 크리스 해처가 두 타자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저스틴 보어의 타석 때 원바운드 공을 던졌고 그 사이 스탠튼이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보어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포수 리얼무토에게도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2회에만 장타 3개를 허용했다.

    3회초에도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던진 높은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를 포함한 공의 위력으로는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워 마운드에서 버텼다. 5회초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옐리치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끄기도 했다.

    류현진은 앞선 6번의 등판에서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다저스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내야 땅볼로 선제점을 올려 류현진의 어개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2회말 대거 3점을 뽑았다. 야시엘 푸이그가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류현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2루타는 개인 통산 6호째. 득점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10개째다.

    다저스는 3회말 애드리아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5-2로 벌렸다. 류현진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다 투수가 던진 직구에 오른팔을 맞는 아찔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었고 류현진은 정상적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류현진은 6회초 강습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6회초 1사 후 스탠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보어가 때린 타구가 류현진의 다리를 강타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곧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8회말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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