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에 대해 호평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의 향후 선발 등판 순서를 소개하면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복귀 날짜가 확정됐다는 것이다.
마에다 겐타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마에다 겐타가 부상자명단에 머문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 날짜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이 유력했다.
20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는 최근 활약을 발판삼아 선발로테이션에 잔류한 알렉스 우드가 등판한다. 21일 경기에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가, 22일 경기에는 최근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브랜든 매카시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23일 하루 쉬고 24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휴식일을 활용해 로테이션 순서를 바꿨다. 원래 리치 힐-클레이튼 커쇼 순서로 등판했으나 3연전 첫날 커쇼가 등판하고 둘째날인 25일에는 리치 힐이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는 26일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아닌 마에다 겐타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19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 2개를 허용했으나 땅볼 위주의 맞춰잡는 투구가 효과를 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저스는 7-2로 이겼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해 "첫 이닝이 좋았다. 그동안 계속 봐왔던 것처럼 구속이 괜찮았다"며 "직구 제구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선발로 등판하면서 팔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속도는 90마일, 92마일까지 나왔다.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고 로버츠 감독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저스에 선발투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 훌리오 유리아스, 알렉스 우드 등 6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있고 여기에 마에다 겐타가 돌아오면 7명이 된다.
커쇼라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를 보유한 다저스가 그의 등판 횟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7인 로테이션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6인 로테이션을 고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