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의 배우 김옥빈, 정병길 감독, 배우 김서형, 성준. (사진=NEW 제공)
영화 '악녀'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공개됐다.
'악녀'는 22일 오전 12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병길 감독, 배우 김옥빈, 성준, 김서형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김옥빈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발걸음하기도 했다. 배우들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박찬욱 감독이 "옥빈아"라고 환호했고, 극장 또한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로 가득찼다는 전언.
두 사람의 인연은 남다르다. 김옥빈은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로 처음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1인칭 시점의 독특한 시퀀스로 구성된 오프닝이 끝난 후, '숙희' 역의 김옥빈이 스크린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휘파람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토바이 위 장검 액션과 버스에 매달려 칼과 도끼를 이용해 펼치는 격투씬 역시 긴장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새로운 액션을 선보인 '악녀'에게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옥빈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곳에 다시 서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칸영화제에 처음 온 성준은 "첫 상영을 칸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큰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좋은 추억과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악녀'의 배우 김서형, 김옥빈, 성준. (사진=NEW 제공)
남다른 매력을 뽐낸 김서형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나와서 기쁘다. 다시 한번 정병길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고생 많았던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나 또한 칸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정병길 감독은 "2500명의 관객들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악녀를 함께 본 것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